학문

전자사전에 대한 고민

Subi Lee 2007.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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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사전을 사용하다 전자사전을 사용하게 되어 그 편함에 익숙해지면

이제 종이사전은 먼나라 이야기가 된다.


특히 나같은 일본어 전공자에게는 보통 일일사전 혹은 일한사전과 한자읽기사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 두개를 가지고 다니는거 자체도 귀찮고 단어와 한자를 찾기도 엄청

불편하기 그지없는데, 전자사전은 최소한 일어단어 찾기와 무게 부피 면에서는 해결을 해 준다.

문제가 되는건 한자읽기사전이다.


종이 사전으로 한자를 찾을때도 귀찮았지만, 전자사전으로 한자를 찾는것도 자기가 아는 한자라면

모르되 모르는 한자라면 역시 매우 귀찮기 마련이다. 그래서 필기인식 이라는게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가장 필요로 했던 기능이

한자를 써서 검색할 수 있는 필기인식 기능

한자읽기 사전에서 한자 획순이 나오는가 (총획수가 아니라 획순)

이건데,

필기인식 지원하는 사전은 일본에서도 많지 않았다.

내가 일본에 있을때는 캐논의 모델과 카시오의 모델만이 지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캐논의 모델은 최신기종임에도 불구 인식율이 상당하 후졌고

카시오의 모델 (XD-470)은 몇번 써봤는데 인식률도 좋긴 좋았지만

오래된 주제에 쓸데없이 가격이 비싸서 결국 NDSL을 사용하여 락인사전 이라는 소프트로

한자 필기인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당시 획순 나오는 전자사전은 어느 브랜드에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ㅠㅠ

(다만 자우루스 라는 PDA에 코지엔 사전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것이 정말 발군이었다.
획순이고 필기인식이고 뭐고 다 되고 짱이었다. 단점이라면 배터리와 한자 인식률이 좀 안좋다는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XD-470




어쨌든 NDSL을 사면서 관심이 멀어졌던 이 전자사전에 요새 신제품들이 속속이 들어서면서 관심이 좀 생겻는데


그 중에서도,


카시오에서 나온 EW-H3100

캐논의 P300


이 두가지가 눈에 띄었다.


EW-H3100은 더구나 몇달전에 필드테스터까지 모집했었다고 하는데 정말 아쉽다. ㅠㅠ

필드테스터 애들 글 써 놓은거 보니 정말 안습이더라.

만약 내가 채택되었으면 정말 잘 해주었을텐데

다만 요새 나온 기종이다보니 주위에 쓰는애들이 별로 없었는데,

다행히 EW-H3000을 사용하는 후배가 있었다. 3000은 3100보다 일어사전부문에서 좀 취약하다

어쨌든 몇번 써보며 테스트를 해 보니 한자 필기입력은 합격점이었다.

카시오의 구형 모델인 EW-K3500을 사용하는 나에게는 LCD LIGHT기능도 상당히 부러웠다.

(K3500의 장점은 검색이나 키 반응속도가 상위모델 D3700보다 빠르다는건데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런지 H3000도 K3500못지 않은 (오히려 더 빠른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마 내가 사전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EW-H3100 이것을 사지 않았을까.




어쨌든 카시오의 사전이 역시 일어부문에서는 짱이다 라는 생각을 굳히고 접으려던 이순간.

캐논의 신모델이 눈에 들어오고 말았으니.

캐논의 신모델은 일단 일어사전 부문에서는 카시오에서 처진다.

카시오 모델들은 코지엔 신메이카이 등의 일일사전을 포함하여 어휘량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캐논의 모델은 한국 캐논 워드탱크 게시판에 물어봐도 포함하고 있는 다이지린 일일사전(2판)의
어휘량을 알 수는 없었지만 일본 워드탱크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코지엔과 비슷한 양을 보유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필기인식도 됨과 동시에 부분적으로지만 한자 획순까지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 하고,
터치스크린으로 인한 편리함(단어 점프 기능 등)도 무시할 수 없는 기능이다.

내가 어찌 안 끌릴 수 없겠는가.







다만 감탄을 하기 이전에 조금 체험(키감, 액정의 상태, 반응속도등등)을 해 봐야 판단이 가능하겠는데
(일본에서 써본 V90은 상당히 느려 터지고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캐논이 사전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좀 마이너하다 보니 샤프나 카시오와는 달리 어떻게

체험좀 해 볼 데가 마땅치가 않다. 서울 좀 큰 매장 가면 가능하려나.


여튼간 큰 고민이다.

NDSL과 현재 쓰는 EW-K3500을 팔고

캐논으로 가느냐! 아니면, 그냥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누가 나좀 체험시켜 주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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